1박2일 비키니 미녀 '여성 상품화' 논란…"명백한 성차별" vs "조선시대 발상" 팽팽

입력 2014-07-28 15:00

송형근 인턴 기자 x12xsad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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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여성 상품화' 논란

(KBS 2TV 방송 캡처)

'1박2일'에 비키니 미녀가 등장,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강원도 강릉과 동해에서 펼쳐지는 '피서지에서 생긴 일'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강릉 망상 해수욕장에서 복불복 게임이 진행됐다.

문제는 승리팀과 패배팀의 보상이었다. 승리를 차지한 김주혁, 김종민, 정준영은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낸 반면 데프콘, 차태현, 김준호는 개그우먼 김혜선, 오나미와 강제 상황극을 하게 한 것.

이를 두고 방송 직후 '1박2일'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키니 미녀의 출연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내비치는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정말 구제불능 남자들, 벗은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고 적으며 노골적으로 승자를 위한 '상'으로 비키니 미녀들과 함께 하는 게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는 '1박2일' 시청자들이 제기한 '여성 상품화' 논란을 일축하며,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박2일' 방송에 대해 한 시청자는 "여자들은 남자 벗은 몸 보고 웃고 떠들면서, 여자가 나온 건 항의하는 건 명백한 성 차별이다. 조선시대 발상이다" 등을 올리고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며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