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극복 기대
국내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평균 수출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 상반기 수출량은 159만7984대, 수출액은 236억8189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0.7%, 4.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의 평균 자동차 수출단가는 1만4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평균 수출단가 1만4300달러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49.8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자동차 한 대당 평균 1554만원에 수출한 셈이다.
업체별 평균 수출단가는 쌍용자동차가 1만690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 1만6400달러, 현대자동차 1만6200달러, 기아자동차 1만3700달러, 한국지엠 1만3700달러 순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한국지엠의 수출단가가 7.6%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4.7%로 상승률이 같았으며 이어 쌍용차 2.6%, 현대차 0.9%를 각각 기록했다.
완성차업체의 수출단가 상승은 판매가격이 중소형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대형세단 에쿠스는 상반기 2588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대형세단 K9의 수출량은 28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6% 증가했다. 이외에 기아차의 SUV 쏘렌토는 5만4757대가 수출돼 57.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올란도, 트랙스와 같은 레저용 차량(RV)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14만6417대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