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25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신 부검 종합결과 브리핑에서 "시신이 열흘만에 백골화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한영 국과수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시신을 둘러싸고 17~18일만에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혹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 테네시주 연구 센터의 실험 결과 시신을 노천에 방치한 후 열흘만에 확인했을 때 구더기 증식에 의해 거의 백골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과수가 돼지를 이용한 동물 부패 실험을 실행한 결과 5~6일에 걸쳐 백골화 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그정도 기간 내에 그정도 부패가 이뤄질 수 있냐는 의문에 대해 법의학자로서 당연하다고 답하겠다"면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