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가톨릭의대 강 교수, 저체온사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7-25 11:40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저체온사 가능성 제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규명에 실패한 가운데 저체온사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유병언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과수는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법의학교실의 강신몽 교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상황으로 미루어 저체온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은 저체온사에 아주 합당한 현장이라는 것. 시신이 발견된 당시 옷의 상태나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있는 상태가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통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죽어갈 때에는 여기저기 옷을 다 벗어던진다. 유병언씨의 경우는 기온이 높은 오뉴월이었지만 비가 내린데다 야간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젖은 옷을 말리지 못해 저체온에 노출, 고령의 몸으로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 교수는 "종합이 된 상태에서 저온에 노출됐기 때문에 사망에 이르지 않았겠느냐"며 저체온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에 시민들은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 뭔가 관계자들도 석연치 않아보인다" "국과수 원장 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 떳떳하지 않아 보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