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유묵(先賢遺墨)’은 윤 전 장관의 14대 선조이자 당대 가장 뛰어난 학자였던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를 비롯한 당대 문신 11명의 서간과 시를 묶은 책이다.
윤 전 장관은 올해 4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의 문집을 완역 및 간행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문중에 전해져오던 선현유묵(先賢遺墨)을 언젠간 꼭 필요한 곳에 기증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윤 전 장관은 한국문화를 기축으로 한 동양문화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인 단국대가 제격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심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선현유묵(先賢遺墨)에는 윤근수가 장자(長子) 환(晥)에게 보낸 편지 1편을 비롯하여 중봉(重峯) 조헌(趙憲), 무하당(無何堂) 홍주원(洪柱元), 양파(陽坡) 정태화(鄭太和), 택당(澤堂) 이식(李植), 서하(西河) 이민서(李敏叙), 시남(市南) 유계(兪棨),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운곡(雲谷) 남노성(南老星)의 서간 각 1편, 우곡(愚谷) 권령(權坽)의 서간 2편이 수록 돼있다.
또한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낙정재(樂靜齋) 조석윤(趙錫胤)이 지은 시 각 1수가 수록되어 있다.
‘선현유묵(先賢遺墨)’에 수록된 서간과 시는 일상적인 안부를 묻거나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고 환로(宦路)에 대한 감회를 피력한 글들인데 16세기 후반 ~ 17세기 조선의 정계와 학계, 문예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교류양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윤 전 장관은 “오랫동안 주인을 기다린 선현유묵(先賢遺墨)을 동양학 연구 분야 선두인 단국대에 기증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장호성 총장은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준 윤 전 장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와 동양학 연구에 더 깊이 몰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