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소화하며 혼조...S&P500 최고치 경신

입력 2014-07-2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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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준, 초저금리 정책 지속해야”...펩시코 등 실적 호조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S&P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는 이날 3.48포인트(0.18%) 상승한 1987.01로 잠정 마감했다. 나스닥이 17.68포인트(0.40%) 오른 4473.70을, 다우지수는 26.91포인트(0.16%) 빠진 1만7086.63을 기록했다.

보잉 등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은 다우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증시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게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도록 권고한 것도 시장에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의 상단 부분까지 오르면서 긍정적"이라면서 "연준 역시 (초저금리 정책으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져 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피격 사태와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충돌 악재는 이어졌지만 시장은 내성을 보이며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11.74를 기록하며 4% 넘게 하락했다.

△IMF, 美 성장률 전망 1.7%로 하향

IMF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 1.7%로 하향하고 지난 1분기 부진을, 남은 기간의 성장으로 상쇄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앞서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을 2.8%로 제시하고 6월에 2.0%로 하향한 바 있다.

2∼4분기 성장률은 3.0∼3.5%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는 오는 2015년과 2016년 전망치는 3%로 유지했다.

IMF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부담이 제한되고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내년 중반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연준이 기자회견을 늘리고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해야 한다고 IMF는 밝혔다.

△펩시코 '어닝서프라이즈'...2.7% ↑

펩시코의 주가는 2.7% 올랐다. 월가의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호재가 됐다. 펩시코는 지난 2분기에 19억7800만 달러, 주당 1.2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0억1000만 달러, 주당 1.28달러에서 순익이 감소했지만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32달러로 월가 전망치 1.23달러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8억94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0.5% 늘었다. 월가는 16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델타에어라인은 3.7% 올랐다. 델타에어라인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04달러로 월가 전망치 1.03달러를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6억2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9.4% 증가했다.

△보잉, 매출 부진...주가 2.3% ↓

보잉의 주가는 2.3% 하락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보잉은 지난 2분기에 16억5000만 달러, 주당 2.24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익이 52% 늘어난 것이다.

연금 등을 제외한 핵심 영업이익은 주당 1.67달러에서 2.42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01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매출이 문제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전망치 222억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풀은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1% 올랐다.

△페이스북,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70달러 돌파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2.6%를 넘어서며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2.6%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편입 기업의 78%가 월가 전망을 넘어서는 순익을 발표했고, 65%는 매출이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

△WTI 103.12달러, 금값 0.1%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3센트(0.71%) 상승한 배럴당 103.12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60달러(0.1%) 내린 온스당 1304.70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2.47%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3462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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