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최대 130만원 내고 예약해…타오바오 등 30여 개 온라인 상점에서 실시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 가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벌써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중화과학망이 보도했다.
전날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6의 출시 시기 질문에“4분기인 7~9월에 우리는 매우 바쁠 것”이라며 “현재 신제품 발표 준비에 매우 흥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4분기는 오는 9월까지이고 매스트리 CFO가 언급한 신제품 발표는 아이폰6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아이폰6이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경매사이트 알리바바ㆍ타오바오 등에서 아이폰6 예약주문을 받는 온라인 상점이 30여 개가 생겼다.
앞서 아이폰 5Sㆍ5C 1차 출시 국가로 중국이 지정돼 이번에도 아이폰6 1차 출시국으로 중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은 최소 80달러(8만원)에서 최대 1300달러(약 132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아이폰6를 예약주문했다.
이는 중국이 1차 발매국으로 지정돼도 아이폰의 인기가 너무 높아 소비자 아이폰을 구매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도 중국을 핵심시장으로 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판매가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브릭스에서 아이폰의 판매는 55% 늘었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놀라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만 아이폰 판매는 지난 분기에 48% 증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현지 소식통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6 모델로 4.7인치 7000만대 5.5인치 8000만대를 발주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5Sㆍ5C 발주 6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