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편성시간을 앞당겼다.
MBC가 공개한 27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송되는 ‘일밤’은 오후 4시에 시작해 오후 7시 55분에 끝난다.
이는 ‘일밤’의 기존 방송 시작 시간인 4시 10분에서 10분 앞당겨 조정한 것으로, 방송 종료시간은 그대로다. 이에 ‘일밤’의 방송시간은 기존보다 10분 확대됐다.
MBC가 편성을 변경한 것은 지난 20일 KBS가 변칙방송을 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편성표는 수시로 바뀌는데, 한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이 아예 바뀌는 것은 개편의 경우다”며 “MBC ‘일밤’의 편성이 지속적으로 4시로 잡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KBS와 MBC, SBS는 편성표를 통해 20일 일요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오후 4시 10분에 시작하겠다고 발표, 하지만 KBS는 이를 어기고 오후 4시 3분에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내보내 문제가 됐다. 프로그램을 타 방송사에 앞서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 선점에 유리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S는 변칙 방송으로 시청률 소폭 상승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는 12.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 ‘일밤’은 9.1%, SBS ‘일요일이 좋다’는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