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비극 언제까지...팔레스타인 희생자 600명, 난민 10만명 넘어

입력 2014-07-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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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54명 희생...하루 평균 100명 목숨 잃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울부짖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해변에 함포를 발사해 4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으며 22일까지 어린이 희생자는 154명으로 늘었다. 블룸버그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희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 605명 중 154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탱크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150곳 이상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5개의 모스크와 축구장 그리고 주택이 파손됐다.

가자 경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함포 사격으로 19척 이상의 어선이 파괴됐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한 지난 17일 이후 가자에서 하루 평균 1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WR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난민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번 난민 발생 규모는 지난 2008년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가자 충돌 때의 배가 넘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즉시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휴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 중재를 위해 전날 이집트를 방문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했으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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