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가 아이패드 판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6를 공개할 전망이며 화면 크기는 4.7~5.5인치로 예상된다. 현재 아이폰5는 4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경쟁하기 위해 아이폰의 화면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자사의 태블릿인 아이패드의 판매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의 추세가 대형 화면으로 바뀌면서 태블릿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3분의 1은 화면 크기 5인치 이상의 패블릿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2억790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 늘었다. 같은 기간 화면 크기 5인치 이상 제품의 출하 증가율은 369%를 기록할 정도로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다.
닐 모스톤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5.5인치 아이폰을 구매하기에 앞서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의 차별화가 더 필요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 스푸나우어 랩톱맥 에디터는 “커진 화면의 아이폰은 아이패드 미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패블릿은 전통적인 태블릿의 매출을 줄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태블릿 판매는 감소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올해 글로벌 태블릿 출하 전망을 기존 2억6100만대에서 2억4540만대로 하향했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아이패드 판매는 1635만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