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박인비(26·KB금융그룹), 일본엔 안선주(27·요넥스골프)가 있었다. 박인비와 안선주가 미국과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4경기에 출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9경기에서 ‘톱10’에 들어 상금순위 3위(94만97달러·9억6500만원)에 올라있다. 지난해에 이어 매 대회 우승 경쟁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이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도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게 내주며 3위로 밀렸다.
더 아쉬운 것은 박인비를 뒷받침할 한국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상금순위 7위(70만7634달러·7억2700만원)에 올라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유소연은 올해 15경기에 출전, 우승은 없지만 마라톤 클래식 2위,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5위 등 9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세계랭킹은 9위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노승열은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취리히 클래식 우승 포함 2차례 ‘톱10’에 진입해 상금순위 39위(177만8771달러·18억2768만원)를 마크하고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는 상금순위 47위(159만6379달러·16억4000만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신지애(26)와 안선주의 라이벌전이 뜨겁다. 올 시즌 LPGA투어 시드를 반납하고 일본 무대에 합류한 신지애는 JLPGA투어를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성적은 안선주의 압승이다. 안선주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 포함 9차례나 ‘톱10’에 진입, 상금순위(8136만8250엔·8억1557만원)와 평균타수(70.5116)에서 각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신지애는 한 차례 우승컵을 들었지만 상금순위 6위(3932만7333엔·3억9900만원)로 2배 이상 떨어져 있다. 이보미(26·코카콜라재팬)는 안선주에 이어 상금순위 2위(6767만6500엔·6억8665만원)다.
장동규(26)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상금순위 3위(4485만2759엔·4억5500만원)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