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확인…검ㆍ경 책임론 ‘불가피’

입력 2014-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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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정의 변사체가 유 씨와 동일인으로 최종 확인인 가운데 그동안 유 씨를 추적해왔던 검ㆍ경에 대한 무능론과 함께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공식브리핑에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사체의 DNA가 검ㆍ경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변사체 DNA가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 및 금수원 내 유병언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 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9시6분께 순천시 서면 학구리 584-4번지 매실밭에서 주민 신고로 유 씨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도주 중인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불과 2.5㎞ 떨어진 장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부패가 심해 사체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튿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직후 무연고자로 보고 촉탁의를 통해 부검했지만 사인을 알 수 없어 신체 일부를 떼어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사체의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 DNA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경찰은 “유 씨의 DNA 정보 등은 경찰이 아닌 검찰이 갖고 있었다”며 DNA 확인 과정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일각에서는 발견 장소 등을 감안할 때 유 씨일수도 있다는 추론을 갖고, 즉각 사인 등 정밀 분석에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시신 발견 40여일이 넘도록 추정 시신 증거물을 방치했고 또 검ㆍ경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 규명 등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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