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하늘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운 모습이었던 이 시신은 반백골화가 80%정도 진행됐으며 외견상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이 고령이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유 전 회장의 유류품으로 소주 2병과 막걸리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당뇨병 환자인 유 전 회장이 술로 인한 저혈당 쇼크를 일으켜 숨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이 검경의 계속된 추적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나 추종자들이 독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 전 회장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밝히기 위해 현재 독극물 검사 등 정밀감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