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도피자금 행방 묘연
(YTN 방송 캡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그가 소지하고 다니던 도피자금 수십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해당 남성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미 구속된 유병언 전 회장의 형 유병일 씨와 일치해 해당 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근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자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사체에서는 소주병과 모자만 발견됐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도피자금 명목으로 현금을 최소 20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은 전남 지역에 있는 구원파 신도나 신도의 친·인척 집에 은신하며 가방에 들어있는 현금을 도피자금으로 사용한 바 있다.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면 소지한 현금을 노린 타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오전 9시에 해당 사체와 관련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