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을 통해 지배구조는 물론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주디 자이촙스키 마케팅학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이사회에 여성이 많을수록 기업지배구조 평가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이사를 임명한 시점부터 경영 성과가 좋아졌다고 자이촙스키 교수는 설명했다.
여성 이사가 조직의 큰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이 기존 개념이었지만 오늘날 기업의 사다리꼴형 조직 상단에 속한 여성은 강해진 발언권을 행사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자이촙스키 교수는 여성 이사의 긍정적 결과는 남성이 주도하는 산업에서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섬세하며 조직의 융화를 이끈다”면서 “성이 다각화한 그룹에서 직원들은 더욱 집중적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캐나다파이낸셜포스트 500대 기업의 40%는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었고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10%는 2012~13년에 여성 이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자이촙스키 교수는 8년에 걸쳐 캐나다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