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벌벌 떨게 한 만수르…‘개콘-만수르’서 ‘억수르’로 코너명 변경

입력 2014-07-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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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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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KBS2 ‘개그콘서트-만수르’에 코너명 변경을 요청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만수르가 실존하는 인물인 만큼 외교적 결례에 따른 요청”이라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측도 한국석유공사의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하고 코너명을 ‘만수르’서 ‘억수르’로 교체하고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한국외교공사가 외교적 결례를 우려한 인물인 만수르는 현재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의 사장이자 아랍에미리트의 부총리다. 또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이며 에미리트 경마 시행체 회장으로 아랍에미리트 뿐 아니라 각국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

만수르가 맨체스터 시티 인수 당시 “돈이 무엇인지 보여 주겠다”고 선언하며 5년 간 선수 영입에만 약 1조 2300억원, 선수 연봉지급에 4000억원을 들이며 국내 대중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구단 전용기 구입에 2400억 원을 쏟아 부었으며, 홈구장에 히터를 설치하는 등 최고의 시설과 대우를 자랑했다.

이에 대중들은 석유재벌 만수르와 국내 재벌 이건희 회장(삼성)을 비교하며 웃음 코드를 생성하며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인터넷상에서 만수르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자 결국 개그 소재로 탄생했지만 실제 이름인 만수르가 아닌 패러디 제목 ‘억수르’로 코너명을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가 된 ‘억수르’는 송중근과 김기리가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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