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진=AP/뉴시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의 책임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우크라이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러시아 시민들이 정부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과 네덜란드 대사관 앞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꽃과 인형을 갖다 놓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193명의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있는 모스크바 중심가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촛불이 가득 놓여 있다. 어린이 희생자가 많아 인형과 장난감도 놓여 있다. 그 중에는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 "전쟁은 그만 두세요" 등의 메시지가 적힌 카드도 놓여 있다.
이러한 모습은 러시아 TV에는 방송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은 명백한 살인행위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반군은 국제사회에 살인을 인정하고 사죄하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정부 대신 국민들이 사죄하는구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