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계)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안병훈(23)이 화제다.
안병훈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제143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ㆍ81억84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이로써 안병훈은 최종합계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지미 워커(35ㆍ미국) 등 5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9위를 유지하던 안병훈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6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줄곧 파행진이 이어졌다. 15번홀(파3)까지 파로 막으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은 16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위권 도약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잃어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븐파에 만족했다.
안병훈은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 일곱 살 때 아버지 안재형을 따라 골프연습장에 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시작했다.
신장 186㎝, 체중 96㎏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안병훈은 호괘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리드하지만 쇼트게임 감각도 탁월해 촉망받는 기대주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 이름을 알렸지만 이듬해 디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오프 당하며 좌절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러피언(EPGA)투어 2부 투어에서 활동, 빅리거 입성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