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경영난’ 심각…도산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7-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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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1%↓ 시가총액 40% 이상↓…정부 지원 여부에 주목

말레이시아항공은 보잉 777기 격추로 주가가 11% 급락했으며 지난 9개월 사이 시가 총액이 40% 이상 떨어졌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

CNN 머니는 “말레이시아항공이 사고 전부터 이미 경영난에 빠져왔다”며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3년 계속 적자를 내 그 규모가 약 42억 링깃(13억 달러ㆍ약 1조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항공기 실종사고와 이번 여객기 피격사고로 말레이시아항공은 희생자 1인당 최소 약 15만 달러(약 1억55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국제법상 최소 피해 보상규모이며 소송 등을 별도이다.

지난 4개월 동안 여객기 실종과 격추란 두 건의 사고로 모두 537명의 인명을 희생시킨 말레이시아 항공이 계속 버틸 수 있을지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전문 컨설팅사 애스파이러 애비에이션 대니얼 창 분석가는 “상황이 갈수록 심각하며 말레이시아항공 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CNN 머니에 전했다.

CNN 머니는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사 팬암이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자사 여객기 추락사고로 탑승자가 몰사한 후 2년 뒤인 1999년 도산했다고 설명했다.

 

쿠알라룸푸르 소재 메이 뱅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항공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며 “대대적인 지원이 없으면 1년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영기업인 말레이시아항공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어떤 식으로도 개입해 말레이시아항공이 버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회사로 말레이시아항공 지분 70%가량을 가진 최대 주주 카자나 나시오날이 말레이시아항공 민영화를 모색한다는 관측도 현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재보험사인 아트리움 언더라이팅 그룹이 말레이사 피격기의 ‘전쟁보험’ 가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트리룸 관계자는 “다른 공동 보험사 등과 기체 손해배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보험사인 애언은 격추된 보잉777의 기체가격을 약 9730만달러(약 1002억2000만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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