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통위의 금리인상과 옵션만기일에 따른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1300선을 지켜내는 저력을 보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62포인트(0.81%) 떨어진 1304.31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시장이 경기둔화의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는 소식과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겹치면서 1293선까지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의 매수세로 1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0억원, 2187억원 순매도 한 반면 개인이 2734억원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358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상이 보험업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1.02%의 상승했고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은행과 화학, 운수장비, 건설업 등이 1% 이상 하락했으며 통신업, 전기전자 등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등이 동반 하락한 반면 SK텔레콤이 하루만에 반등에 나서며 0.26% 상승했다.
LG필립스LCD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2.13% 상승했으며 긍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힘으로 KT&G가 3.75% 올랐다. 롯데쇼핑도 나흘연속 상승하며 대형 유통주 1위자리를 지킨 반면 신세계는 2.44%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296종목이며 하한가없이 459종목이 하락했다. 7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악재를 하나하나씩 소화하면서 웬만한 재료에는 큰 동요없이 움직이고 있다"며 "큰 이벤트를 모두 마친 증시의 관심은 하반기 경기로 옮겨진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경기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형주보다는 낙폭이 심해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