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 하루 만에 반등...다우 1만7000선 회복

입력 2014-07-1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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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재에 말레이 여객기 추락 악재 희석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과 중동 지역 악재로 전일 급락한 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23.37포인트(0.73%) 상승한 1만7100.1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10포인트(1.03%) 오른 1978.22를, 나스닥은 68.70포인트(1.57%) 상승한 4432.1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 속에 전일 S&P500지수가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지만 어닝시즌 등 전반적인 증시 환경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악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시장은 무릎반사와 같이 움직였다"면서 "전일 급락으로 주가는 더 싸졌다"라고 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역시 전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32% 치솟은 이후 이날 16% 내렸다.

△오바마 “친러 우크라 반군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여파는 일단 진정됐지만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는 강화할 전망이다. 친(親) 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반군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 격추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면서 “우크라이나 반군은 사실상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해 반군이 러시아산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객기 추락으로 300여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했고 최소 1명 이상의 미국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를 파견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역시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의 방공시스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반군 감청 자료를 분석했다면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글, 매출 예상 상회...주가 3.8% ↑

구글의 주가는 3.8% 올랐다. 구글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에 34억2000만 달러, 주당 4.9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32억3000만 달러, 주당 4.77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1억 달러에서 159억6000만 달러로 22% 늘었다. 월가는 156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0.9% 하락했다. GE는 2분기에 39억 달러, 주당 39센트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3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82개의 S&P500 편입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고, 70%는 매출이 예상치를 넘었다.

△M&A 지속...애브비, 샤이어 인수

제약업체 애브비는 2.8% 올랐다. 애브비는 아일랜드 제약업체 샤이어를 320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보는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브비는 샤이어 주식 1주 당 24.44유로와 자사주 0.896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반도체업체 AMD의 주가는 16% 급락했다. 3분기 매출 전망이 불안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지표 혼조...6월 경기선행지수 0.3% ↑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지난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102.2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0.2% 올랐고,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0.5% 상승했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81.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 82.5에서 하락한 것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월가는 8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월의 96.6에서 97.1로 상승한 반면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73.5에서 71.1로 하락했다.

△유가 하락...WTI 103.13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센트 하락해 배럴당 103.13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7.50달러 하락해 온스당 1309.40달러로 거래됐다.

전일 급등했던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 상승한 2.4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2% 오른 101.36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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