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 피격, 유류비 200만원 아끼려다 '대참사'

입력 2014-07-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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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 피격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추되기 전 말레이시아 항공 MH0017기 모습. 사진=해당 항공기 탑승 희생자 COR PAN 씨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러시아간 분쟁지역을 항로로 정한 것은 유류비를 아끼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18일 오전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에 출연, 분쟁지역을 비행한 이유에 대해 "유류비를 아끼려던 것 같다"며 "그러나 아낄 수 있는 유류비가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지나던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평소 운항하는 국적기가 없다고 전해졌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우크라이나-러시아간 분쟁지역을 피해 다니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해 '잠재위험'으로 공지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FAA는 지난 4월 '특별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상공, 특히 크림반도와 흑해, 아조브해 상공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 공지에서 지목된 곳은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서쪽부터 남쪽에 걸친 바다 위 상공이고, 넓이는 약 12만㎢ 정도다. 당시 FAA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원인으로 군사적 충돌이 아닌 관제상의 혼란을 지목했다. 러시아의 독자적인 항공관제구역 설정이 우크라이나 영공이나 우크라이나에서 관할하는 국제공역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유류비 절감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다 탑승객 모두가 사망, 항공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 피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 피격, 너무 놀랍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 피격, 안타깝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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