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ㆍ희생자 미공개 동영상 공개 "무서워요 살고 싶어요" 절규

입력 2014-07-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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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ㆍ단원고 희생자 미공개 동영상 공개

▲사진=민중의소리 영상 캡처

세월호 실종자 1명의 시신이 24일 만에 추가로 수습된 가운데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6반 김동협 군이 마지막 순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세월호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6반 김동협 군이 오전 9시10분 경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한 소년의 공포와 생환을 향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동현 군은 "나 무섭다 진짜 나. 이거 어떡하냐. 나 무서워. 아 나 살고 싶어 진짜. 나 구명쪼끼 입었어요. 보이시죠? 지금 일자예요. 일자로 찍고 있는건데 이 정도로 기울었어요. 거의 60도로 기울어진 거죠. 지금 구조대가 오고 있대요.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나는 꿈이 있는데. 나는 살고 싶은데. 진짜 이거 욕도 나오고 나 울 거 같은데. 이 영상 뉴스에 보낼거라고. 나 무섭다고."라고 절규한다.

이어 "구조대가 올 정도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냐고요. 지금 구조대 와도 300명을 어떻게 구합니까? 승객 포함해서 1000명 될텐데. 해경이랑 어선이 오고 있답니다."라고 소리친 후 "내가 왜 제주도를 오하마나호를 안타서 세월호를 타서. 이런 진짜 욕도 나오는데 어른들한테 보여줄 거라 욕도 못하고 진짜 무섭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는데."라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동현 군은 "내가 마지막으로..아 나는 진짜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아 진짜 나 무서워요 지금 아 진짜 울 거 같아요 나 어떡해요? 나 진짜 살고 싶은데... 할머니, 아빠 사랑하고 누나, 많이 싸웠는데 참 고맙고, 형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가네요."라며 세상을 향해 작별을 고한다.

동현 군은 영상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물속에 남겼다.

네티즌들은 "사고 당시 누군가 동현이에게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빨리 탈출해야 할 때라고 말해줬으면 살았을텐데"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됐다는데"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동현이 동영상 보고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동현아 미안하다"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동현이의 마지막 절규...진짜 어른들 때문에"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18일 오전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 수습된 시신은 여성으로 추정되나 훼손 상태가 심해 학생인지 여부 등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 장소가 식당칸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조리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 발생 94일째인 18일까지 사망자는 294명, 실종자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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