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사능 감지경보기 작동 소동

입력 2014-07-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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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방사능이 감지돼 경보기가 작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9분겨 청와대 연풍문(청와대 직원들의 면회장소) 옆 차량 출입구에 설치된 방사능 감지기에서 경보가 울렸다.이 감지기는 평소보다 방사능 수치가 20% 이상 급증하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

경보가 울리자 차량 출입구 도로 밑에 숨겨져 있던 바리케이드가 자동으로 올라와 청와대 경내로의 차량 출입을 막았다. 경호실과 청와대 인근 근접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101경비단은 청와대 앞 도로를 차단하고 조사를 벌였다.

특히 청와대의 한 직원이 차량 출입구를 지나갈 때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해당 직원을 조사했으나 이 직원의 몸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일단 무더위 탓에 방사능 감지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잠정 판단했으나 정밀 조사 결과 감지기에는 이상이 없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감지기는 갑상선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경보가 울릴 정도로 민감한 기계”라며 “경보가 울린 시간에 청와대 앞을 지나간 관광객으로부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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