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위드미 모듈러룸은 ‘작은 이마트’…기존 편의점과 확연히 달라

입력 2014-07-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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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그룹)

서울 남대문 메사빌딩 1층에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모듈러룸이 문을 열었다. 실제 점포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델하우스다.

17일 찾은 위드미 모듈러룸은 점포 70㎡ 규모가 믿기지 않게 넓어 보였다. 조두일 위드미FS 대표는 “위드미 콘셉트는 ‘밝고 깨끗하며 친절한 편의점’ ”이라며 “조도를 기존 국내 편의점 700~800룩스 두 배 수준인 1500룩스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부터 점포 내부가 다 보이는 투명한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진열된 상품 중에는 다양한 프레시푸드(FF)가 눈에 띄었다. 이마트 가정간편식 PL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한식ㆍ분식 등 식사류부터 마카롱ㆍ롤케이크 등 디저트까지 거의 모두 구비돼 있었다. 삼각김밥ㆍ샌드위치 등은 모두 신세계푸드 제품이었다.

위드미 관계자는 “삼각김밥ㆍ김밥ㆍ도시락ㆍ샌드위치ㆍ햄버거 등 편의점 대표 상품 원재료를 국내산 중심으로 개선하고, 자체상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입해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주택가와 거점지역 점포에는 ‘피코크존’을 구성하는 등 신세계그룹 시너지를 충분히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위드미는 이같은 전략으로 고객층을 확대, 30~40대 주부ㆍ여성 직장인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기존 국내 편의점 매출은 담배와 주류 비중이 48%를 차지하며, 고객은 20~30대 학생ㆍ회사원 등 남성 중심이다. 위드미 관계자는 “담배 사러 갔다가 음료수 하나 더 구입하는 이미지인 기존 편의점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자 등 가공식품 역시 이마트 PL 제품이 많았고, 본마망ㆍ로아커웨하스ㆍ모리나가캬라멜 등 수입 제품 구색은 헬스앤뷰티스토어를 연상시켰다. 조 대표는 “위드미는 ‘편의점은 비싸고 살 것이 없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합리적인 가격 주도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PL 및 해외소싱 상품을 올해 20% 안팎에서 2017년 50%까지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간단하게 컵라면 등을 먹을 수 있는 취식 공간에서는 핸드폰 충전기와 가그린이 이채로웠다. 위드미는 휴대폰 충전, 가그린, 생수, 단무지를 무료로 제공해 기존 편의점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커피존에는 독일 WMF 에스프레소 머신을 설치했다.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2000원이며 아이스메뉴로 주문하면 각 500원이 추가된다. 공정무역 원두커피를 5잔을 구입하면 1잔을 무료로 주는 도장 카드 역시 편의점보다는 커피전문점을 연상시키는 부분이었다.

조두일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유통ㆍ소매 선도업체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모델을 선보여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겠다”며 “위드미는 고객에게 ‘작은 이마트’라는 느낌이 들게 할 만큼 다양한 구색을 갖춰 모든 연령층에게 환영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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