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발생한 광주 헬기 추락 사고가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 추락한 헬기 동체는 폭발과 화재로 흔적도 없이 대부분 사라졌고, 꼬리 부분과 바퀴만 일부 남아있어 헬기 추락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고 현장은 6차선 도로변 인도로 주변에는 17∼23층의 고층 아파트 6개 동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 바로 옆에는 중학교, 그 옆으로는 고등학교와 초등학교가 인접해있고 도로 건너편에는 공원과 상가, 교회 등이 있다.
다행히 헬기는 수 천명이 거주하고 아파트와 학교가 아닌 인적이 가장 드문 아파트 단지 옆 인도에 추락했다. 만일, 바로 옆 20층짜리 아파트 건물과 수업 중인 학교에 추락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다.
이 때문일까. 추락지점에서 불과 100m 반경에 머무는 주민들과 학생들은 헬기 추락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실제로 목격자들은 사고 헬기가 불이 붙은 상태로 떨어지고 조종사가 아파트와 학교를 피해 추락을 유도한 것 아니냐며 목격담을 전했다.
주민 A씨는 "출근과 등교 시간이 아니어서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보니 세월호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들었는데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