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 제9호 람마순이 강타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태풍이 필리핀에 접근하고 있어 방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필리핀 기상 당국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동쪽 약 940km 해상에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곧 필리핀 권역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열대성 저기압은 한층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태풍으로 발전하면 ‘헨리’로 명명될 것”이나 “현재까지는 필리핀 본토에 직접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태풍 람마순은 남중국해로 빠져나갔으나 수도 마닐라와 루소섬 중부와 카비테ㆍ민도르ㆍ팔라완 등지에 여전히 간헐적인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람마순으로 구조대원 1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5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60km으로 약화된 람마순은 베트남 인근 파라셀군도 주변을 거쳐 중국 남부 하이난성 동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돼 해당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