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진약품공업은 일반제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15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64% 규모이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설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의약품 제조업체인 영진약품은 시가총액 3091억원의 비교적 작은 규모다. 그러나 지분 53.22%를 보유한 KT&G가 최대주주이며,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계열사 중 하나다. 영진약품공업은 최근 제약산업의 시장환경 변화로 매출 전략에 변화를 주고있다. 지난해 저성장 기조에 놓인 OCT(전문의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생산 공장을 매각했고 이번에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올해 남양공장 중 Cefa 공장 신축 및 시설 보완에 23억원, 전주공장의 시설 보완을 위해 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설투자는 그 일환이다.
지난 3년 동안 실적이 늘고 있고 올 1분기 차입금이 감소해 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매출액은 2011년 1121억원에서 2013년 39% 증가한 1562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35억원에서 69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35% 뛰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65%, 차입금 의존도는 12%에 불과했으며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을 다시 35억원이나 줄였다.
영진약품공업측은 “국내거래선 다변화 전략과 해외매출 확대전략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적으로 증가했고, 근본적으로 내부 자금 공유 확대를 통한 외부차입 최소화, 고금리 차입금 감축, 장/단기 차입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라며 “150억원 투자 금액 및 투자 기간은 집행과정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진약품공업은 지난 4월 19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주가가 하락해 17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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