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자진사퇴 뒤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있다"?...돌연사퇴 결정적 한방 뭐기에

입력 2014-07-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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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후보자 자진사퇴

(사진=연합뉴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6일 정성근 후보자의 자진사퇴 직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여러 제보가 들어왔는데, 그 중에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도 있다'고 한다"며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들어온 제보를 놓고 추가 폭로를 고려하고 있다" 말했다.

이같은 문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이 전날 오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에게 정 후보자의 과거 문제를 알리며 "사퇴시키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불거졌다.

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 직후 정성근 후보자는 갑작스레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그간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힌 점에 용서를 빈다"며 돌연 물러났다.

정성근 후보자의 이번 결정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인 임명강행 의지에 반하는 기류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결정과는 달리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장관 인선 문제는 맡겨달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기까지 했다.

이에 정성근 후보자가 갑자기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언급한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그 내막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과 청문회 위증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의 임명강행으로 낙마를 피했지만 결국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말만 남긴 채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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