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희망퇴직 착수...노조 강력 반발

입력 2014-07-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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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ING생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자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임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사측은 지난 14일 노조에 ‘희망퇴직에 대한 협의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전 직원 대상 구조조정이라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앞서 ING생명은 지난달 24일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32명 중 18명에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또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 부서를 통폐합하고 이 과정에서 부서장급 인사도 실시했다.

이에 ING생명 노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는 입장이다. ING생명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채널을 통해 밝혔다"며 "하지만 인수한 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약속을 저버리고 현재 ING생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합원 탄압과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 등을 감행한다면 노조는 아무리 사소한 도발이라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투기자본 MBK에 대한 강도 높은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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