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는 왜 ‘그 겨울’ 이후로 대중 앞에 나타났나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

입력 2014-07-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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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희경 작가(왼쪽에서 네 번째)(사진 = 뉴시스)

‘스타작가’ 노희경 작가가 대중 앞에 나서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다수의 예상을 깨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노 작가는 데뷔한지 20년이 넘었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런 노 작가가 변한 것은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때이다. 노 작가는 당시 직접 제작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나아가 “작품성은 있지만 재미가 없다”는 혹평을 받던 작품 역시 대중성이 가미됐고,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노 작가는 “오늘 이 자리에는 편견을 깨기 위해 나왔다. 불안증, 우울증, 틱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획 의도를 직접 정리해주지 않으면 그 분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작가는 “데뷔한지 20년 됐다. 옛날에는 소통하는 법을 몰라서 못 섰다. 하지만 그건 단지 내 생각이었다. 대중과 소통이란 주제는 늘 똑같다. 내 자신도 편견을 깨고 싶었다.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작품을 통해 알려주는 것은 똑같은데 표현방식을 내가 안 해본 것으로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또 “주변에서 끊임없이 내 드라마는 재미없다고 지적했다. 나도 내가 못 쓰는 것인지 안 쓰는 것인지 고민했다. 이제 여기 있는 배우, 감독을 등에 업고 변해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이다.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엑소 디오(도경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23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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