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공습, LA 경찰 실탄 발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 지지자와 반대자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진압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께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거리 연방 정부 청사 건물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규탄하는 시위대와 폭격을 지지하는 친 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했다.
500여명의 시위대가 벌인 충돌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깃발을 내건 경트럭이 시위대 사이를 질주하면서 벌어졌다. 양측 시위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트럭 조수석에 걸린 깃발이 떨어졌고 이를 주우러 트럭에서 남성들이 내리는 순간 순식간에 양측 시위대가 격돌했다.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자 연방 정부 청사를 지키는 연방 경찰이 실탄 한 발을 발사했다. 이 경비 경찰은 트럭을 향해 실탄을 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시위대에 총을 쏜 경비 경찰을 상대로 실탄 발사의 경위와 적절성 등을 조사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처음에는 총을 쏜 연방 경찰이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이라고 밝혔지만 나중에 연방 청사 경비 경찰이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나무로 만든 깃대를 휘둘러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폭력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또 공습에 대한 규탄 시위 과정에서 LA경찰 실탄 발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스라엘 또 공습, LA 경찰 실탄 발포 정확히 조사해야 할 것" "이스라엘 또 공습 LA 경찰 실탄 발포, 국제사회 분쟁 커질 듯" "이스라엘 또 공습 LA 경찰 실탄 발포, 이스라엘 비난 피하기 힘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에 3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는 등 4명이 추가로 사망해 이스라엘군 공격에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7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