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어닝시즌’ 기대 고조...다우 0.66% ↑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포르투갈발 악재가 잠잠해지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씨티그룹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11.61포인트(0.66%) 상승한 1만7055.42로 잠정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7059.82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S&P500지수는 9.53포인트(0.48%) 오른 1977.10을, 나스닥은 24.93포인트(0.56%) 상승한 4440.42로 마감했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이어졌다. 로버트 파블릭 반얀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의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면서 "(실적 기대로) 증시는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S&P500지수의 올해 전망치를 기존 1900에서 2050으로 상향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야후 인텔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S&P500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매출은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 호재에 금융주 일제 강세

미국 3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것에 힘입어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지난 2분기에 1억8100만 달러, 주당 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는 41억8000만 달러, 주당 1.34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모기지채권 부실판매와 관련된 벌금 70억 달러 등 특별항목을 제외하면 39억 달러, 주당 1.24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월가 전망치 1.06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204억8000만 달러에서 193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 189억2000만 달러는 상회했다. 투자은행부문 매출이 16%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3% 넘게 올랐고 골드만삭스가 1.4%, JP모건체이스는 0.9% 상승했다.

△애플, 등급 상향에 1.3% ↑...아이폰6 출시 연기 전망도

애플의 주가는 1.3%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6의 대화면 모델 출시가 오는 201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5.5인치 화면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가 생산 문제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4.7인치 화면의 아이폰 역시 같은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 또한 12월까지 출시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업종 반등...이베이, 소더비와 파트너십 체결

인터넷업종 대표종목도 전반적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 가까이 하락했던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3% 올랐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은 2.4% 상승했다.

생명공학업체 애브비는 0.2%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브비가 영국 제약업체 샤이어에 대한 인수가를 상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이베이는 거대 예술품 경매업체 소더비와 손잡고 소비자가 직접 예술품과 골동품 등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WTI 0.10% ↑...금값은 2.3%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센트(0.10%) 상승한 배럴당 100.91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30.70달러(2.3%) 내린 온스당 1306.7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bp(1bp=0.01%P) 오른 2.5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01.58엔으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