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복병은 부동산시장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가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부동산시장이 중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3개 분기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용시장의 팽창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십여 년 동안의 고속 성장 이후 공급 과잉과 투자 축소가 맞물리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가격 하락까지 더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경제 전체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친웨이왕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문제는 공급과잉”이라면서 “주택건설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개발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의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역시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하고 올해 성장률은 7.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잡고 있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CNN머니의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 30년 간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성장률은 7.7%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