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 출범… “박근혜 정부 위해 온몸 바칠 것”

입력 2014-07-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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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할 말 할 것… 7·30 재보선 이후 대탕평 인사 할 것”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서 저의 온몸을 바치겠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의 유력후보인 김무성 의원은 14일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새로운 당 대표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당내에서 비주류로 꼽히던 김무성 의원이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그동안 친박(친박근혜)이 이끌어 왔던 당의 권력지형에도 큰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김무성 대표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 5만2702표를 획득해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경쟁 후보인 서청원 의원은 총 3만8293표에 그쳤다.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그동안 경쟁했던 서청원 의원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저의 온몸을 던지겠다. 이번 전대 나오신 모든 후보님들이 힘을 모아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 포함 후보님 모두 도와주셔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의 눈앞에는 보름가량 남은 7·30 재보궐 선거를 비롯해 당내 화합 등의 숙제가 남겨져 있다. 여기에 오는 2016년 20대 총선을 치러야 하고 2017년 대선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여야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온몸을 던진다면서도, 전당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에도 할 말은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그 동안 당에서 청와대에 말씀하시는 것이 부족하다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서 국민들 구석구석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 충실히 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권 초기 원만했던 박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에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 안 하겠다”며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대탕평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 최고위원 다섯 분과 함께 모든 것을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당에서 소외 받았던 인사들 중심으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향후 당내 친박과 비박 등 계파간 교통정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3위 자리는 총 2만5330표를 득표한 김태호 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이인제 의원은 총 2만728표로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김을동 의원은 당초 1만4590표로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 중 여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당내 규정에 따라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5명으로 구성되는 지도부에는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 의원, 이인제 의원 그리고 김을동 의원이 입성했다.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후보가 당 대표가 된 것을 대단히 축하한다”면서 “옆에서 그동안 경륜과 경험을 쏟아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잘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태호 의원은 “새누리당이 얼마나 민심 속으로,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가를 보여드리겠다”면서 “힘을 합쳐 정권 창출을 위해 신나게 달려보자”고 제안했다.

이인제 의원은 “지도부 입성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능력있는 정당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지는데 모든 열정과 능력을 바쳐나갈 생각이다”이라고 말했고, 김을동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모시고 지도부들 잘 뒷받침하고 나아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동안 우리가 미쳐 살펴보지 못한 그늘진 곳 구석구석 돌아보고 보듬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재보선 현장에 찾아갈 계획이었으나, 다수의 방송 인터뷰가 잡혀 있어 당초 계획했던 현장 방문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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