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필름, 개인 최대주주 등장 ... 경영권 위협하나

입력 2014-07-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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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씨 워런트 행사땐 18.27%까지 치솟아 … 이화전기 워런트로 보유

[이병순씨 워런트 행사땐 18.27%까지 치솟아 … 이화전기 워런트로 보유]

[오너지분변동] 이필름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 주주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영권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필름은 이병순 씨가 지난 2012년 발행한 제1회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따른 신주인수권을 지난 9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씨의 행사 주식수량은 296만3590주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2946만1310주)의 10.05%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병순 씨는 이필름의 개인주주 중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필름의 최대주주는 이화전기공업으로 25.63%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씨가 이날 현재 행사 가능한 신주인수권이 296만3590주에 달한다는 점에서 남은 워런트 또한 행사한다면 이 씨의 이필름 지분은 18.27%까지 치솟는다.

이병순 씨의 이번 워런트 행사는 이필름이 지난 2일 주가 하락으로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을 기존 2007원에서 1531원으로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주인수권 행사 시 통상 주가가 행사가액보다 높아 차액 이득을 실현하지만 이번 경우는 행사가액보다 주가(11일 종가 1265원)가 낮아 단순 차액 이득 실현의 목적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병순 씨가 이필름의 최대주주인 이화전기공업에서도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 씨가 이필름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은 힘을 받는다.

이화파트너스는 지난 1월 모회사인 이화전기공업 최대주주 변경이 가능한 신주인수권 1223만4910주(7.72%)을 이병순 씨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이 씨는 이화파트너스 역시 최대주주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잠재주식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준 이화전기공업의 최대주주는 칸퀘스트로 지분율은 4.41%다.

이 씨가 이화전기공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 현재 자신의 보유한 이필름의 주식과 더해 이필름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한편 현재 이필름은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를 위해 출자지분 처분, 자기주식 및 유형자산 매각, 이 외에 추가로 자산양수도, 유상증자, 합병 등의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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