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주 중 10만주 시간외 매매 … 지분 5.68%→5.18%로
[오너지분변동] 정상영 KCC건설 명예회장이 유상증자로 보유지분을 늘린 가운데 10만주가량을 시간외 매매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 10만8000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처분가는 주당 8236원이며 정 회장의 지분은 5.68% → 5.18%로 줄었다.
지난 6월 KCC건설은 1560만주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에 특수 관계인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이 유증에 참여해 332억원(475만 6554주)을 출자했다. 정 회장은 이중 88만6375주를 주당 6980원에 취득해 보유지분을 32만 9550주에서 121만 5925주로 늘렸다.
당초 KCC건설은 유상증자로 1512억원을 조달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급락하면서 1089억원으로 423억원 가량 줄게 됐다.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하락한 것은 산주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너일가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지만 유증 물량이 기존 발행주식수(580만주)의 2배를 훌쩍 뛰어 넘어 주가 희석 우려가 컸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1년간 의무보호예수 대상으로 거래가 제한되는 우리사주 배정분을 제외한 나머지 신주는 보호예수 없이 상장 후 바로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903억원을 기록했고 517억원, 1412억원의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2205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지난 2월 21일 1만4000원을 돌파하며 오름세를 보이던 KCC건설 주가는 권리락 직전 1만1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KCC건설은 1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