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여파로 시중은행에서 연 3%대를 넘는 예ㆍ적금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수신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제 적금은 최대 4~5%, 예금은 3%대 중반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14일 기준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연 2.78%, 정기적금이 3.51%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보면 3%대 정기예금(1년)을 판매하는 저축은행은 총 7곳(친애 3.0%, 유니온 3.30%, 동원제일 3.00%, 조흥 3.16%, 대명 3.00%, 청주 3.00%, 한성 3.00%)이다.
정기적금(1년) 금리가 4% 이상인 곳은 OKㆍOK2저축은행이 각 4%, SBIㆍSBI2ㆍSBI3ㆍSBI4저축은행이 각 4.20%, 아산 4.00%, 청주 4.00%로 조사됐다.
지난 7일 OK저축은행이 개점을 기념해 출시한 연 3.3% 금리 특판예금은 출시 사흘 만에 판매 한도인 500억원이 마감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당분간 고금리 예ㆍ적금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금리 매력에 더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저축은행 예금을 정부가 보호해준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저축은행은 파산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지급을 보장해 준다. 원리금 합계 5000만 원까지 보호하도록 돼 있으니 연 3.0% 이자를 주는 3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원금 예치액이 4600만 원 이하라면 원금과 이자를 떼일 염려가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하락세인 가운데 저축은행이 3%대 금리를 제공하며 애용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상대적 고금리로 특판을 실시하는 저축은행을 잘 활용하면 안정적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