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000만원 규모 10만3700주 처분 ... 회사측 “재무구조 개선용”
[종목돋보기] 르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다.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처분에 나서고 있어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네코는 2억5666만원 규모의 자사주 10만3704주(보통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다.
르네코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상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결정은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된다.
르네코는 ITS, 전기, 기계설비, 홈네트워크, 정보통신망구축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ITS 구축은 대부분 국가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르네코는 2010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50억원을 시작으로 적자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째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1분기 매출액은 건설경기의 지속된 침체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외형축소 및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비용 절감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손실 폭 축소된 8억원의 영업손실 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들어 240% 넘게 급등했다. 올 초 동전주에 불과했으나 2000원대로 올라섰다. 잠시 경영권 매각 무산되며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규 계약 체결 등으로 재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르네코는 주식 양수인이 인수대금 잔금이 지급되지 않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 르네코의 최대주주인 에스엘앤피와 금영은 지난 12일 지분 412만여주를 씨디에스파트너스와 조은에프하이마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씨디에스파트너스 측은 약속된 날짜인 19일에 잔금 11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르네코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도로 일정 기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사주 처분 금액이 많지 않지만 자사주 처분은 대체적으로 악재로 인식된다”며 “당분간 주가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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