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개선, 대손비용 감소…이익회복세 가시화
2008년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여파에 침체기를 맞았다. 이자수익의 성장성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대출의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며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었다. 마진 하락 압력은 높아지고 신용리스크는 늘어나면서 주가도 맥없이 주저앉았다. 연초 1만7250원이던 주가는 연말 7690원까지 떨어지며 55.42%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2008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7% 줄어든 1조929억원, 매출액은 119.7% 늘어난 22조749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670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2009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며 반등 시도에 나섰다. NIM의 상승과 충당금 비용 감소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2월 5940원까지 내려왔던 주가는 연말 1만4000원까지 뛰며 2배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대출, 개인고객 기반확대 등에 따른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8416억원, 매출액은 20조7637억원으로 8.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04억원으로 7.4% 감소했다.
2011년 4월 들어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인 2만원까지 회복했다. 중소기업대출 확대로 수익성 자산이 늘어나고 경기회복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1분기 51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분기 최고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 차례 위기는 또 찾아왔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기업은행의 연말 주가는 1만2500원까지 밀려 내려왔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1조1424억원으로 전년대비 29.1% 감소했고, 매출액은 16조915억원으로 10.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7% 감소한 85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 확대, NIM의 개선, 대손비용 감소 등을 통한 이익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도와 배당수익률 등 펀더멘털 요인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2650억원으로 추정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은 400원으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타행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투자매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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