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2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7시 20분께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A(25·여)씨가 베란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4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인들에게 '고맙다'는 내용 등을 적은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A씨는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에서 침입하는 등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5시께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 내 한 가게에서 종업원 B(57)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가게 상인이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울증을 앓던 B씨는 수개월 전 같이 일하던 다른 사람과 다툰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