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교황청이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전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전쟁을 중단하지고 제안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 문화위원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평화를 위한 중단’이라는 의미를 가진 해시태그 ‘#pauseforpeace’를 달고 이같이 제안했다.
문화위원회는 성명에서 “신자들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13일 월드컵 결승전 때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이같은 제안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포츠 행사를 통한 ‘휴전’의 시초는 기원전 9세기의 고대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올림픽에 참여한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는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서로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휴전’을 했다.
이후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같은 평화의 정신을 살려 올림픽 기간 중에는 휴전할 것을 촉구하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주창하고 있다.
교황청 문화위원회의 멜코 산체스 국장은 “스포츠 행사는 전쟁이 중단되는 평화의 시간”이라면서 “올림픽이 아닌 월드컵이라고 해서 (휴전을) 못할 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2014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아르헨티나 대 독일의 결승전은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 열린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월드컵 결승전에 정말 휴전이 됐으면 좋겠다" "월드컵 결승전에 열광하는 순간 죽어가고 있을 생명을 생각하자" "월드컵 결승, 평화와 함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