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개막을 70일 앞둔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서 특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연희동 소재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게 있다. 대회가 아무리 성공적으로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안전사고 하나가 큰 오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3만명 이상의 관계자와 경기 관람객이 입국해서 짧은 시간 동안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시설 등 한정된 장소에 밀집해 생활하는 만큼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론에서 일부 경기장의 안전에 대해 지적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와 인천시가 합동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해서 미흡한 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보완을 해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대회 자체도 물론 잘 치러야겠지만 이것을 통해 도시 전체의 품질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계기로 인천을 찾는 많은 분들이 숙박이라든가 안전, 교통,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환경을 조성해서 인천의 관광산업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외국이나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국제대회를 치른 후에 많은 돈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 또 부대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회 이후 시민의 여가활동이나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잘 활용해 지자체 부담도 줄이고 시민 삶의 질도 높여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계획을 짰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대회를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회 전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것으로 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중앙정부와 잘 협업해주시고, 문체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충분히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