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고객을 잡아라’ 유스마케팅 본격화

입력 2006-08-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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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스타리그 주관…홍보효과 164억

국민은행-카트라이더대회 이어 B-boy대회 개최

은행들이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층 공략을 위해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젊은층이 좋아하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젊은 은행’이라는 이미지 생성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청소년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e-스포츠인 ‘스타크래프트대회’를 주관, 167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약 6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신한은행 스타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케이블 게임 방송인 온게임넷이 주관하던 스타리그를 금년부터 직접 주최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첫째 시즌을 마친 현재 신한은행은 이번 대회로 인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총 16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생방송 대회시 오프닝 타이틀 및 중간광고를 통해 약 4억5000만원, 프로그램 예고 스팟광고, 엔딩 광고, 야외행사 고지를 통해 약 24억원, 생방송 PPL 홍보로 약 130억원의 홍보 효과를 봤다.

또 웹 사이트를 통한 팝업광고, VOD 동영상 광고로 1억원의 효과를 얻었으며, 총 97회에 걸쳐 보도기사가 나감으로써 3억원의 가치를 냈다. 이렇게 합산된 홍보 가치만 약 164억원이며, 야외 이벤트 관객 집객 등의 홍보 효과를 합한다면 이보다 더 높은 액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이 대회와 연계한 ‘스타리그 매니아 적립예금’을 출시했으며, 금년 다시금 스타리그를 개최하면서 두 번째 판매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1차 판매기간에는 726계좌가 신설됐으며, 이번 2차 판매에서는 1303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 신규 가입률이 66%나 늘어났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10대는 물론 30대까지 관심을 갖는 스타크래프트대회를 유치해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도 최근 카트라이더대회를 주최 역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e-스포츠대회 개최에 따른 정확한 평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젊은층에게 상당한 어필을 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청소년층 공략을 위해 e-스포츠대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젊은층 문화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오는 21일 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사람)대회를 개최하는 등 하반기에 다양한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마케팅팀의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대회는 ‘Youth 마케팅’의 한 방식으로 개최된 것으로 e-스포츠에 국한하지 않고 젊은층이 좋아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e-스포츠보다는 B-boy대회 등 레포츠 위주로 Youth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도 신한은행 스타매니아 적립예금과 같은 Youth 마케팅과 연관된 상품 개발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잠재성이 풍부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현재 시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후 상품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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