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과거 솜방망이 처벌 탓 "버릇 못 고치네"

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

(사진=KBS 방송화면)

국제경기에서 심판을 머리로 들이 받고 퇴장당한 정재근 연세대 농구팀 감독의 과거 폭행사건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솜방망이 처벌로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농구감독 정재근이 이끄는 연세대 농구팀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결승전에서 고려대와 맞붙었다. 이날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반복한 끝에 75-75의 점수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세대 감독 정재근의 심판 폭행은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발생했다.

연세대 최준용이 골밑슛을 시도할 때 고려대 이승현이 이를 막아섰다. 정재근 감독은 이에 대해 고려대의 파울이라고 여겼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어 정재근 감독은 거칠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심판과 물리적인 충돌이 이어졌다. 즉각 퇴장명령이 내려졌지만 정재근 감독은 "이리 와봐, XX야"라며 심판을 향해 욕설을 하며 손짓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정재근 감독은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고, 경기 후 기자회견도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과거 정재근 감독은 선수 시절 최명도, 박상관, 김성철, 로렌조 홀 등에게 물리적으로 부상을 입힌 사례가 있다. 당시 선수들간 신체접촉에 대해 안이하게 인식하는 KBL의 솜방망이 징계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고려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 소식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온라인에는 "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 국제경기인데 망신" "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 폭력 정당화는 불가능하다" "농구감독 정재근 심판 폭행,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일 텐데 심판을 폭행하다니" 등 다양한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