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남주혁, "가장 자신있는 건 런웨이…악동뮤지션은 보고만 있어도 힐링돼" [스타인터뷰]

입력 2014-07-11 08:1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패션업계에 혜성같이 떠오르는 신인모델이 있다. 뽀얀 피부에 앳된 얼굴로 아이돌급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데뷔한지 1년도 채 안된 모델 남주혁(21)이다. 지난해 10월 2014 S/S 서울패션위크 데뷔와 동시에 송지오, 권문수, 디그낙, 최범석, 이상현, 푸시버튼 등 총 10개의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 무대에 섰다. 이후 화보,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모델 아카데미 체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게 되면서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고, 모델을 꿈꿨다. 일단 부딪혀보고 싶었다. 운동을 해서인지 승부욕이 강하다. 잘 해 보고 싶었다. 자신감도 있었다.”

농구선수로 활동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경기 중 부상을 입고 다리 수술하게 됐고 농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했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였던 그는 갑작스레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

“당시 힘들었지만 현실을 빨리 받아 들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어느날 잡지에 관심이 가게 됐고, 자주 보게 됐다. 그러면서 모델 일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남주혁은 지난해 화려한 조명 아래 설레는 첫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 내 했다. 신인모델에게 첫 데뷔무대로 10개의 쇼를 소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다. 물론 첫 오디션에서는 탈락의 쓴맛을 봐야했지만 권문수 디자이너의 눈에 들어 화려한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권문수 디자이너에게 감사하다. 첫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넌 잘 될 거야’라는 자신감도 줬다. 정말 고맙다. 런웨이에 올랐는데 조명에 눈이 부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어두컴컴한 길에 불빛만 보고 걸었다. 나만의 느낌을 찾으려고 애썼다.”

이밖에도 푸시버튼, 디그낙, 최범석, 모스카, 이상현, 제이쿠, 송지오 등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 쇼에 캐스팅 돼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적인 쇼를 마쳤다.

“처음부터 유명 디자이너 쇼에 설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푸시버튼과 권문수, 디그낙 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푸시버튼의 대단함을 몰랐다. 동료들에게 물어보니까 대단하더라. 모델이 되면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 쇼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201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설 수 있었다. 프리젠테이션 형태의 쇼라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최근 남주혁은 악동뮤지션 뮤직비디오에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해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다. 뮤직비디오 공개 당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에서 촬영을 했는데 해외를 처음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환승할 때 애를 먹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어를 잘 하시는 분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웃음) 뮤직비디오는 고등학교 생활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악동 뮤지션과 친해졌다. 악동뮤지션과 화보도 함께 찍었다. 악동뮤지션은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친구들이다. 상큼발랄하고 너무 착해서 천사 같았다.”

그는 연기데뷔도 앞두고 있다. tvN ‘잉여공주’에 캐스팅됐다. ‘잉여공주’는 사랑 찾아 물오른 인어공주의 서울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극중에서 남주혁은 취업의 어려움과 세상물정 모르는 베이비 청년 캐릭터를 맡게 됐다.

“연기연습을 하고 있다. 카메라 공포증이 조금 있어서 걱정된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부산이 고향이라 그런지 기회가 된다면 ‘응답하라 1994’와 같은 사투리 쓰는 캐릭터를 연기도 해보고 싶다.”

모델활동, 화보, 뮤직비디오, 드라마 촬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우선순위는 모델일이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쇼다. 런웨이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짧은 순간의 강렬함이 너무 좋다. 반짝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내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연습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그 마음가짐으로 모델 일을 할 것이다.”

▲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