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알제리전 실패, 내 불찰이다” [홍명보 감독 사퇴]

입력 2014-07-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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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알제리전 실패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능력을 판단했을 때 아직까지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 최종적으로 사퇴를 하게 됐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선수 선발, 알제리전 준비 부족, 선수단 컨디션 조절 실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월드컵을 나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챙기겠나. 그런 감독은 없다. 나 역시도 더 철저하게 검증했고 더 냉정하게 판단했다. 러시아전 끝나고 알제리전까지 4일의 시간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들은 알제리전 비디오를 수십 번 봤지만 선수들은 컨디션과 피로도를 고려했을 때 두 번을 보는 것은 무리였다. 선수들은 먼저 지난 경기에서 어떤 점들이 잘못됐었는지 짚었고, 그 다음날 알제리전 경기 비디오를 봤다. 알제리전 대응에 실패한 것은 내 불찰이지 비디오를 본 횟수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컨디션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많은 것들을 준비 했지만 선수들의 경기 체력이 부족했다.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와 비교했을 때 뛴 거리는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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