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KFA 부회장 사퇴, "홍명보 감독과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

입력 2014-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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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홍명보

(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과 함께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도 동반 사퇴한다.

허 부회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 사퇴 발표 이후 자리에 앉은 허정무 부회장은 "축구협회 역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단장으로 갔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저에게 모두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단장으로 대표팀과 함께 했다. 실망스러운 성적표에 대해서도 허 부회장 역시 자신의 책임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이후에는 직접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성적에 대한 협회의 무책임함이 함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협회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2018년 월드컵, 브라질월드컵 등 대회에서 체계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에 대해서는 홍 감독과 저에게 책임을 돌려주시고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더 많은 애정을 갖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2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무승 기록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홍명보 사퇴 여론에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유임할 것"이라며 "감독만 자주 바뀌어서는 안 된다. 홍명보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기간 내 홍 감독의 토지 매입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성적부진에도 브라질 회식하는 사진까지 유출되며 여론이 완전히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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