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보다 300억원 늘어나 …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71% 급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족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연초보다 300억원가량 늘어난 8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형제의 난’의 중심에 있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71%가량 줄었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조석래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9일 기준 8099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3.3%(258억원) 증가했다.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3305억원이다. 이는 연초보다 19.1% 늘어난 수치다.
조 사장은 지난 1일 효성 주식 추가 매입으로 지분 10.33%를 보유해 효성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IB월드와이드(3.57%), 효성아이티엑스(37.63%),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31.57%), 신화인터텍(0.0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 2519억원에서 2338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10.32%다.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보다 0.8% 늘어난 2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부사장의 보유 상장 주식은 효성(10.05%)과 IB월드와이드(1.45%), 신화인터텍(0.03%) 등이다.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씨도 134억원 규모의 효성 지분(0.59%)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내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조현문 전 부사장은 주식 가치가 줄어들었다.
조 전 부사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연초 136억원에서 39억원으로 71.3% 감소했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효성 관련 주식은 카프로 주식 2.12%뿐이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10일 효성그룹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모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형제의 난을 재점화했다.
이번 고발의 피고발인은 두 계열사 대표이사인 최모씨지만, 두 회사 최대주주인 형과 동생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준 사장은 트리니티 지분 80%, 조현상 부사장은 신동진 지분 8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