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사진 = 뉴시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홍명보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홍명보는 “국민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단순한 성적부진을 넘어 선수 선발, 기용에 있어 ‘의리’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를 잃었고, 전술의 부재와 선수들의 투지 실종 등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경기 외적인 논란도 심화됐다. 지난 7일 홍명보가 월드컵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신흥 부촌인 분당 지역의 땅을 보러 다녔다는 보도(본지 단독 보도)가 더해져 책임 논란이 가열됐다. 또 16강 탈락 후 진행된 음주가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골키퍼 정성룡의 익살스런 사진 등 상심에 빠진 축구 팬들을 황당하게 한 논란도 줄을 이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홍명보의 유임을 결정하고 오는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